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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2019.10_Fukuoka, Japan

Intro_이틀만에 3kg찐 후쿠오카 여행기

Enrai 2019. 11. 7. 01:05

내 여자친구는 프로야구를 엄청나게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팀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어지간한 경기는 직관하기 때문에, 야구 시즌만 되면 일본 전국을 돌아다닌다.

 

일본의 프로야구 시즌은 기본적으로 9월까지이다.

9월말이면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 각각의 우승팀이 결정된다.

그리고 10월에는 일본시리즈라고 하여, 각 리그의 1~3위 팀이 경기를 실시, 일본 최강을 가린다.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호크스도 퍼시픽리그 2위로 일본시리즈에 참전하게 되었다.

그래서 여자친구는 호크스 경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든 주말 티켓을 구입했다.

(경기가 있을지 없을지는, 호크스의 성적에 따라 결정된다. 떨어지면 끝이니...)

 

10월 중순쯤 되니, 호크스가 결승까지 갈 각이 나왔다.

이 경우, 후쿠오카에서 경기를 한댄다.

난 일본에 5년 넘게 살면서 한번도 후쿠오카를 가 본 적이 없었기에, "나도 따라갈까?"하고 한번 찔러보았다.

시합 티켓 2장 샀으니 같이 가자더라.

그래서 비행기 티켓을 그자리에서 질렀다.

 

호텔도 바로 질렀다.

마침 JCB카드가 익스피디아 10% 할인 이벤트 하길래 하루 17,000엔 정도에 살 수 잇었다.

Daiwa Roynet Hotel Hakata-Gion

가격 보아하니 딱 토요일만 비싸더라.

역시 주말 1박2일 여행이 후쿠오카 기본 루트인가 보다.

 

여하튼 이번 후쿠오카 여행은 그렇게 결정되었다.

 


그런데 호크스가 너무 잘 하더라.

10월 26일이 되기도 전에,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결승을 4:0으로 쳐바르고 일본 1위가 되었다.

1위가 결정되는 순간, 그 이후의 시합은 사라지고 표는 환불된다.

원래 후쿠오카 도착하면 점심 조지고 바로 야후오크돔으로 향하는 거였는데, 그냥 시합이 다 캔슬이라 이틀간 풀로 후쿠오카 관광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내린 결론.

어차피 우린 여행가도 먹을거만 찾으니, 그냥 후쿠오카에서 먹고싶은거 리스트 뽑아서 맛집만 조지자.

그래서 뽑은 후쿠오카 Must Eat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 水炊き(미즈타키):닭 육수 전골

- もつ鍋(모쯔나베):곱창 전골

- 屋台(야타이):포장마차

- 豚骨ラーメン(돈코츠라멘)

- めんたい重(멘타이쥬):명란젓 덮밥

- ごぼう天うどん(고보텐우동):우엉튀김 우동

- 鉄板ぎょうざ(텟판교자):철판에 구운 군만두

 

딴건 몰라도 후쿠오카에 갔으면 모쯔나베랑 미즈타키는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먹어야 했다.

그래서 진짜 신중하게 가게 골랐다.

결국 어떤 가게에 갔는지는 본편을 참조하시라.

 

여하튼 이 7곳을 토요일 점심부터 일요일 점심 사이에 다 돌아다니며 먹어야 했다.

4끼 먹을 시간에 7끼를 쳐먹는 스케줄.

특히 제대로 된 미즈타키는 많이 비싸니까 되도록 점심시간에 런치메뉴로 넣기로 했다.

 

진짜 딴거 하나도 생각 안하고, 그냥 뭐 먹을지랑 어디서 먹을지만 정해두고 나니 어느덧 후쿠오카에 갈 날이 되었다.

 


목차

2019.10.26_후쿠오카 쳐묵여행 첫날

2019.10.27_후쿠오카 쳐묵여행 둘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