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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뮌헨 (4)
도쿄사는 외노자
일어나자마자 호텔 카운터에 체크인서류부터 제출했다. 야밤에 전화한 사람이라고 기억해 주더라. 전날은 정말 패닉상태였기에, 전화로 안내 받을 때 영어고 뭐고 하나도 안들려서 그야말로 민폐를 끼쳤다. 여하튼 조식이 공짜라기에 열심히 퍼먹었다. 여긴 삶은계란도 제대로 반숙이라 맘에 들더라. 밥 먹은 후엔 식후땡 겸 밖으로 나와, 어제 보지 못했던 호텔 주변도 좀 둘러보고 했다. 대략 10시 좀 넘어 호텔을 나왔다. 공항에는 11시엔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역에서 티켓자판기를 한참동안 찾다 겨우 발견하고 티켓 뽑은거까진 좋았는데... 뭔가 공항가는사람은 반대편 기차로 가라는 문구가 표시되더라. 어제 역에서 하염없이 S1을 기다리며 질리도록 본 문구였다. 이렇게 된 이상, 뮌헨 시내로 돌아가서 S8을 탈 수..
어김없이 일찍 일어나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밖의 기온은 3도. 반팔 반바지만 입고 베란다로 담배 피우러 나갔다가 얼어죽는 줄 알았다. 아침식사 후 일단 호텔 근처의 드러그스토어와 마트에서 회사 사람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구입했다. 독일은 생필품류가 다 엄청나게 저렴하더라. 내가 한국서 사용하던 카밀 핸드크림도 0.65유로밖에 안한다. 뭔가 엄청 손해본 느낌. 여하튼 싼데 독일제니까 그야말로 이건 질러야 하는 타이밍. 쓸만해 보이는 건 다 주워담았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물건 왕창 사가는 중국 사람들 기분을 알 것 같다. 이후 호텐에 돌아와 체크아웃까지 마치고, 본격적으로 뮌헨 관광 시작. 중앙역까지 걸어가는데, 호텔 근처의 공터가 옥토버페스트 장소라길래 살짝 들러 보았다. 넓은 공터에 유원지니 맥주마실 ..
전날 열심히 걸었더니 아침부터 너무 피곤하더라. 8시에 일단 아침밥만 해결하고 다시 방에 돌아와 빈둥거렸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10시가 넘어 일단 체크아웃. 호텔에 짐을 맡기고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러 길을 나섰다. 일단 전날부터 먹고 싶었던 핫초코를 먹었다. 핫초코라는게 우리나라에선 그냥 커피처럼 초코렛맛 음료인데, 여기선 그야말로 뜨거운 초코렛이라, 숟가락으로 퍼먹어야 하더라. 당분을 채우고 나서는 비셰흐라트(Vyšehrad)로 향했다. 여기서 바라보는 전망이 또 오진다나 뭐라나. 트렘에서 내렸을 땐 까마득해 보이던 성당이 엄청 걷다 보니 어느새 눈앞에 보이더라. 프라하시를 내려다보며 이래저래 생각 좀 하다가 밥 먹으러 구시가지로 돌아갔다. 점심식사는 Vegetarian Restaurant..
8월에 한국 갔을 때, 아버지 어머니 환갑 기념으로 백오십만원 정도를 썼었다. 기왕 쓴김에 그냥 더쓰자 하고, 그간 계속 가고 싶었던 유럽행 비행기표를 아무 생각 없이 질러버렸다. 마침 회사도 큰 프로젝트 하나 끝나서 한가한 상태여서 휴가 허가가 날지 어떨지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미리 비행기표 질러 두고, 다음 프로젝트 어사인할 때 “저 이때 휴가 무조건 갈거임”라고 우기면 끝이니. 여하튼 휴가 4일을 써서 10연휴를 확보하고 나니, 환승을 하더라도 좀 싼 비행기를 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른 것이 타이항공으로 방콕에서 장시간 환승 대기하는 아래의 시간표. 2019.09.15 00:20 ➡︎ 04:50 일본 도쿄 ➡︎ 태국 방콕 2019.09.16 01:20 ➡︎ 07:15 태국 방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