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사는 외노자

일본에서 핸드폰 갈아타기 본문

일본 생활/일본 생활 정보

일본에서 핸드폰 갈아타기

Enrai 2019. 9. 30. 00:53

日本語版はこちらを参照

携帯通信社の移動方法

 

근 2년간 월 1만엔씩 내 가면서 사용하던 DOCOMO가 드디어 해약 시기가 되었다.

폰은 아직 쌩쌩하기에, 한 1년정도는 더 쓸 수 있을 거라 보아,

이번엔 저가통신사(MVNO)로 SIM카드만 계약하기로 하였다.

 

일단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의 통신사에 대한 정보를 조금 적자면,

 

1. MNO

한국의 KT, SKT, LG U+에 해당하는 대형 통신사.

DOCOMO, Softbank, AU가 이에 해당한다.

여기에 2019년 10월부터 Rakuten Mobile이 추가되었다.

다만 여긴 아직 정보가 확실하지 않으니 제쳐두고...

 

한국과 동일하게, 최신 스마트폰을 계약할 수 있으며 통신료도 비싸다.

난 2017년 7월에 아이폰7을 계약했었고, 대략 월 1만엔 정도를 납부했다.

 

한번 계약하면 기본 2년 약정을 걸며, 이 안에 해지할 경우 물론 위약금이 발생한다.

2년 약정이 끝난 후 대략 2~3개월 정도 다른 통신사로 이동할 수 있는 기간이 주어지고,

그 기간 안에 이동하지 않을 경우에는 자동으로 2년 약정이 다시 시작되어,

향후 2년간 다시 약정에 묶이게 된다.

 

거기다 스마트폰을 같이 계약할 경우, SIM에 락을 걸어서 다른 USIM을 사용할 수 없다.

(SIM Lock은 계약 100일 후부터 각 통신사 사이트나 대리점 등에서 해약 가능하다.)

 

물론 비싼 만큼 통신 품질은 좋으며,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

핸드폰결제 및 포인트 등도 제공하며, 계약한 스마트폰이 고장나는 등의 돌발상황 발생시에도 대리점을 찾아가면 수리 및 수리기간 중 사용할 대체 스마트폰 등을 다 제공해 준다.

일본 사람들은 기계치가 한국에 비해 상당히 많은 편이라, 이러한 안심요소 때문에 대형 통신사만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

가족이나 인터넷 등으로 묶으면, 나름대로 싸지기도 하고.

 

그리고 또 한가지.

일본은 한국에서 카톡을 이용하는 것처럼 LINE을 이용하는데,

LINE 친구 등록 시 「ID로 친구등록」 기능을 이용하려면 핸드폰 본인인증(LINE 연령인증)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본인인증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는 대형 통신사만 가능하다. (예외 : Y!Mobile, LINE Mobile)

온라인 인맥과 친구등록을 하는 등의 경우, ID친구등록이 불가능하면 조금 불편할 수 있다.

 

 

2. MVNO

이른바 저가 통신사. 대체로 대형 통신사의 망을 빌려서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다.

UQ Mobile, Y!Mobile, LINE Mobile, UMobile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국의 저가 통신사와 동일하게 보급형 스마트폰을 계약 가능하며, 통신료도 저렴하다.

아이폰의 경우, 현재 대형 통신사에서는 11도 계약이 가능하나 저가 통신사는 7까지 계약 가능.

 

물론 SIM카드만 계약하는 것도 가능하며,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SIM카드만 계약해서 쓴다.

저가통신사에서 2~3년 지난 한물간 폰을 약정까지 걸고 사용하는 건 진짜 돈아까운 짓 같다.

그럴바엔 그냥 대형통신사 2년마다 갈아타며 최신폰 쓰고, 다 쓴 폰은 메르카리로 되팔고 말지.

 

내 경우는 저가 통신사 사용해서 폰 바꾸는 테크트리가 이런 식이다.

대형 통신사에서 최신 기종 계약해서 2년 약정 걸고 사용

→2년 약정으로 폰값 다 내고 계약기간 끝나면 해약

저가 통신사에서 SIM카드만 계약하여 사용

→어느 정도 쓰다가 폰 바꾸고 싶으면 다시 대형 통신사에서 최신 폰을 계약

 

통신료는 데이터량 등의 계약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1000엔 이하도 가능하다.

한 달 사용하기에 문제 없는 수준(10GB이상)의 데이터 플랜을 계약할 경우,

통신사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3천엔 정도로 계약 가능하다.

 

약정의 경우는, 2년 약정이 있는 통신사부터, 6개월~1년정도의 최소 사용 기간만 걸어놓는 통신사도 있다.

약정이 없는 통신사도 있으며, 앞으로도 늘어날 예정이다.

(Y!Mobile, Rakuten Mobile등이 2019년 10월부터 무약정 플랜을 내놓기로 하였다)

 

단점이 있다면, 대형 통신사의 망을 빌려서 쓰는 만큼, 대형 통신사에 비해 통신 속도가 느리다.

통신사에 따라 그 속도차가 큰 편이며, 출퇴근 시간 등 통신이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특히 느리다.

다만, UQ Mobile과 Y!Mobile은 각각 AU와 Softbank계열 회사로,

독자적인 통신망을 사용하기에 대형 통신사와 속도 차이가 그다지 나지 않는다.

(물론 그만큼 다른 저가통신사에 비해 가격대가 비싸거나 2년약정이 존재한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대형 통신사는 고가이지만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저가 통신사는 저가이지만 어느정도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내 경우에는, 마침 아이폰 11도 나와서 그냥 Softbank나 AU로 갈아탈까 하다가...

그래도 아직 들고 있는 아이폰7이 쌩쌩하기에 그냥 1년정도는 더 써도 될 것 같아서 저가통신사를 쓰기로 했다.

 

본론으로 돌아가, 통신사를 이동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일본에서 통신사를 바꾸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 MNP (기존 전화번호를 가지고 통신사만 이동)

- 기존 통신사를 해약하고, 새 통신사에서 신규가입 (전화번호 바뀜)

 

보통 전화번호를 바꾸는 사람은 없으니, MNP를 통해 통신사를 갈아타는 편이다.

MNP로 통신사 이동을 하려면, 이하의 순서대로 진행한다.

 

1. 이용중인 통신사에 MNP 요청을 하여, MNP예약번호를 취득

   인터넷, ARS, 대리점 방문 등으로 MNP예약번호를 받을 수 있으며, 

   MNP신청 수수료로 2천엔을 기존 통신사에 지불해야 한다.

   취득한 MNP예약번호는 2주간 유효하므로, 이 안에 새로운 통신사에서 계약을 해야 한다.

   이게 사실상의 해지 신청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계약이 바로 끊기는 것은 아니다.

   새로 가입할 통신사에서 이 예약번호를 가지고 계약 및 개통까지 다 진행하면 기존 계약이 끊기게 된다.

 

2. MNP예약번호를 가지고 새로 가입할 통신사에서 계약 신청

   이 또한 인터넷과 대리점 방문으로 계약 가능하다.

   MNP예약번호를 가지고 계약을 하는 것을 통해, 기존 통신사의 해약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이 절차에도 3천엔의 수수료가 들어간다.

   대리점 방문은 따로 인건비 등의 비용을 청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인터넷을 통한 계약을 추천한다.

   계약 방법은 따로 기재하지 않겠다.

   그냥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플랜을 골라 계약하도록 하자.

   귀찮은 게 싫으면 그냥 대리점에 방문하면 알아서 다 해준다.

 

3. (인터넷 계약의 경우) 상품이 배송되면 주어진 설명서에 따라 등록

   계약 심사가 통과하여 상품(SIM카드)이 집에 도착하면, 이를 개통하는 작업이다.

   설명서가 따라오므로, 그대로 실행하면 늦어도 30분 안에 완료다.

   대략 절차를 설명하자면,

   - 설명서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하여 배송된 SIM카드를 활성화

     아직 SIM은 갈아끼우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전화를 한번 걸기만 하면 된다.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적혀 있으나, 보통은 5분 안에 해결된다.

     이게 끝나고 나면 기존 계약이 끊기고, 새로 받은 SIM이 활성화된다.

 

   - SIM을 갈아끼우고 핸드폰을 다시 시작 및 와이파이 연결

     갈아끼우고 폰을 재기동하면 바로 몇가지 메세지가 날라오며,

     이 메시지의 링크를 누르면 각종 가입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메시지를 받을 MMS이메일 주소가 초기화되어 메시지를 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당황하지 말고 설명서에 적힌 통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수동으로 회원 가입 등을 진행하자.

     가입을 완료하면 통신사 이메일을 받을 수 있고,

     아이폰의 경우 설정 - 메시지 - MMS 이메일 주소 란에 통신사 이메일을 입력하면 메시지를 열 수 있다.

     잘 모르겠으면 그냥 그대로 들고 가까운 대리점으로 가거나 전화를 하자.

 


이처럼 갈아타기 절차는 꽤 간단한 편이다.

대형 통신사에서 저가 통신사로 이동하는 데 있어 몇가지 팁을 주자면...

 

1. 약정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2년을 다 채우고 이동하자

   2년 약정이 끝나고 나면 2~3달간의 이동 기간이 주어진다.

   이 때엔 위약금을 내지 않고 이동이 가능하므로, 되도록이면 이 기간 중에 이동하도록 한다.

 

2. 약정 기간이 많이 남았는데 저가 통신사를 이용하고 싶다면 그냥 이동하자

   대형 통신사의 통신료는 기본적으로 월 9천엔 전후.

   저가 통신사의 통신료는 보통 1~3천엔.

   위약금은 1만엔도 안하므로, 저가 통신사를 되도록 빨리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돈을 아낄 수 있다.

   다만, 핸드폰을 같이 구매하였다면 기기값도 함께 나가므로...

   그냥 2년 약정을 다 채우는 게 나을 수도 있다.

 

3. AU, DOCOMO라면 번호이동은 월말에!

   AU와 DOCOMO는 정액제로 매달 초에 요금이 발생한다.

   1일에 해약을 하건 30일에 해약을 하건 내는 내야 하는 요금은 동일하다는 뜻.

   기왕 비싼 통신료를 지불하는 거라면, 최대한 월말까지 사용한 후 해약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러한 생각은 다들 하는 것이니만큼 월말에는 통신사 이동 신청이 많으므로 주의하자.

   인터넷으로 계약할 경우, 보통 다음날에는 배송이 되지만 월말에는 5일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자칫하다간 오히려 다음달 초에 개통하게 되는 불상사가 생긴다.

   (그냥 대리점에 가서 계약하면 그 자리에서 개통이 되니까 마음 편하다)

   ※ SOFTBANK는 하루 단위로 계산된다고 하니, 그냥 바꾸고 싶은 타이밍에 바꾸면 된다.

 


이상으로 일본 통신사 번호이동에 대해 조금 설명해 보았다.

앞으로는 추천하는 저가 통신사 요금 정보 등을 추가로 포스팅해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