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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도쿄에서 먹고 마시기

산겐자야에서 즐기는 본격 징기스칸

Enrai 2019. 10. 14. 11:23

징기스칸.

요즘은 한국에서도 아는 사람은 아는, 홋카이도 양고기 구이 요리다.

왜 일본요리 이름이 징기스칸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지게 맛있다.

여름에 땀 뻘뻘 흘리면서 고기굽고 맥주드링킹하는것도 좋고,

겨울에 따끈따끈한 불판에 둘러앉아 먹는 건 물론 최고다.

 

오늘 소개할 곳은 도쿄도 세타가야구 산겐자야의 징기스칸 전문점, 寅々(トラトラ/토라토라)다.

일단 타베로그 링크부터.

本格ジンギスカン寅々

 

일단 1탄이니만큼 食べログ(타베로그)에 대해 설명을 해 보도록 한다.

타베로그는 말하자면 맛집 평가 사이트로, 음식점에 다녀와선 리뷰 및 사진을 올리고 평점을 매길 수 있다.

보통은 다들 참고만 하고, 직접 글을 쓰진 않는데...

이게 또 쓰다보면 나름 쓰는 재미가 있고,

리뷰를 쓴 가게는 行ったカレンダー(다녀온 캘린더)라 하여 달력에 표시가 된다.

저번 Intro 포스팅에서도 한번 첨부를 한 적 있다.

 

타베로그를 보는 법은 간단하다.

별점 5점 만점에 3.5가 넘으면 일단 맛집보증이다.

3.7을 넘기면 동네 최강급 맛집이고, 4점을 넘기면 개오지는 가게다.

나름 가격이나 접객 같은것도 다 세부점수를 매길 수 있어서...

맛 하나 가지고는 점수가 쉽게 오르질 않는다.

참고로 타베로그 어워드 같은데 나오는 4.5점 이상 가게는 한끼 식사에 3만엔은 기본으로 넘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곳 토라토라의 타베로그 점수는 2019년 10월 14일 기준 3.61점.

도쿄 도내에 징기스칸 전문점만 216곳이 있는데, 그 중에서 10등 안에 든다.

 

그럼 맛집갈거면 1등을 가지 왜 10등따리에 갔느냐 한다면...

회사 팀 회식으로 가는데 내가 기획 담당이었고, 마침 징기스칸이 훅 땡겼고,

회사 가까이에 있으면서 만족할 만한 징기스칸 전문점을 찾다 보니 바로 여기였다.

 

우리 회사는 기본 1인당 5천엔까지 회식비 보조가 되는데,

여기가 딱 食べ飲み放題(타베노미호다이 / 고기, 술 무한리필)가 5천엔이다.

비싼 징기스칸을 먹는데, 아무리 먹고 마셔도 5천엔 이상 나갈 일이 없다니...

그야말로 천국 아닌가.

 

그럼 일단 사진 감상 타임.

더 보고 싶으면 타베로그에서 보시라.

특유의 불판에 기름을 바르고 고기를 굽는다. 양고기는 무한리필이다.
채소를 함께 넣는게 기본이다. 양파 대파 마늘은 필수다. 그리고 마지막엔 소스 찍먹.

여긴 첨에 동료들이랑 한번 가 보고 나서, 다들 너무 만족해서 1달 단위로 3번이나 갔다.

회사 동료 중엔 홋카이도 출신도 있었는데, 본고장이랑 똑같은 맛이라 하더라.

 

카드 결제가 가능하며, 추가로 자리세니 뭐니 해서 돈 받는 것도 없다.

깔끔하게 5천엔이면 해결.

다만, 타베노미호다이 코스는 고기랑 술만 무한리필이고 채소는 따로 시켜야 한다.

야채 추가 5백엔 정도면 4명이서 고기 배터지게 먹을때까지 버티니까 딱히 데미지는 없다.

 

가게는 대략 30명까진 수용 가능하나, 인기있는 가게이니 예약 필수!

그리고 먹고 나면 옷에 고기 구운 냄새 푹 배니까 어여 귀가해서 갈아입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