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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일본 모바일 간편결제 리뷰

LINE Pay (라인페이)

Enrai 2019. 10. 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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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 Pay (https://line.me/ja/pay)

라인페이 메인화면

개요
라인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이다.
독립된 라인페이 어플리케이션도 존재하나, 라인에서도 바로 사용 가능하다.
한국에서 카카오톡을 쓰듯 일본에서는 라인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면을 생각하면 꽤 인기있을 법한 서비스다.
실제로 한국에선 카카오페이가 전자결제 시스템 중 수위에 있는 편이고.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라인페이를 극혐한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충전식
라인페이는 충전식이다.
일단 라인페이 잔고를 충전하고, 그걸 사용해서 결제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야 하는 물건이 잔고보다 비쌀 경우 추가로 충전해야 하고, 잔고를 다 쓰고 싶어도 깔끔하게 쓰기가 힘들다.

충전하기가 귀찮으면 자동충전을 걸어놓을 수 있긴 하다.
근데 자동충전의 조건이 잔액이 천엔 미만인 경우 3천엔을 충전 같은 식이라, 어찌해도 천엔 상당의 금액이 라인페이에 묶여버린다.

이런 충전식을 도입하고 있는 결제 솔루션에는 페이페이, 메르페이, 라인페이가 있다.
여긴 일단 충전식이라는 거에서 감점이다.
다만, 메르페이는 선불결제가 가능하기에 충전식의 단점에서 거의 벗어날 수 있으므로 용서하도록 한다.

2. 현금충전
앞서 설명했듯, 라인페이는 페이페이처럼 잔고를 충전해야 사용 가능하다.
그런데 라인페이는 이 잔고를 충전할 방법이 현금 충전(계좌이체나 ATM입금) 뿐이다.
즉, 신용카드 충전을 통한 중첩환원을 노릴 수 없다.
d바라이나 라쿠텐페이의 경우, 신용카드 연계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신용카드 환원율(보통 1%) + 어플 자체 포인트 환원(0.5%)으로 총 1.5%의 환원을 노릴 수 있다.
같은 충전식인 Paypay는 핸드폰 충전이 가능하고, 핸드폰 요금은 신용카드로 내니까 이 또한 신용카드 포인트를 추가로 획득 가능하다.
하다못해 Suica도 View카드로 자동충전 걸어두면 1.5% 환원이다.
근데 라인페이는 이런건 쥐뿔도 없고 그냥 현금충전이다.

3. 낮은 환원율

라인페이의 환원율은 등급제로 0.5%~2%이다.

 

라인페이의 등급별 환원율

등급 그린 블루 레드 화이트
직전달 결제 금액 100,000엔 이상 50,000 ~ 99,999엔 10,000 ~ 49,999엔 0 ~ 9,999엔
환원율 2% 1% 0.8% 0.5%


이 2% 환원에 낚이는 사람들도 있는데, 환원율 2%를 받으려면 전달에 라인페이로 10만엔 이상을 결제해야 한다.
혹시 전달에 10만엔 이상을 썼다 해도, 이번 달에 또 10만엔 이상을 쓰지 않는다면 다음 달에는 또 환원율이 떨어진다.

라인페이를 편하게 쓸 수 있는 곳은 기껏해야 편의점 뿐인데, 편의점에서 매달 백만원 넘게 쓰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겠는가.
보통 편의점에서 한달에 뭘 사 봐야 1만엔도 쓰지 않을텐데, 이 경우의 환원율은 최저치인  0.5%. 다른 결제 플랫폼의  30% 수준이다.
현금충전이면 기본 환원율이라도 높아야 하는데, 라인페이는 그것도 아니고 그냥 븅신이다.

4. 이벤트에 인색
라인페이를 올해 초부터 깔아두고 쓰고 있는데, 경쟁사에 비해 이벤트를 정말 안한다.
가끔 뿌리는 쿠폰은 기껏해야 편의점 100엔 할인.
뭐, 이건 이거대로 108엔짜리 삼각김밥 하나 사고 쿠폰 쓰면 거의 공짜로 끼니 때우는 재미는 있긴 한데...
20%~70% 포인트백을 펑펑 쏘는 여타 XX페이에 비하면 그다지 쓰고싶지 않은게 사실이긴 하다.

5. 광고
개인적으로 라인페이에서 가장 극혐인 부분이다.
라인페이는 결제를 하고 나면 결제내역이 LINE Pay 공식계정의 라인 메시지로 날아온다.
그래서 이 공식계정이 자동으로 친구등록이 되어버리는데, 문제는 이게 결제내역만 보내주는게 아니라는 거다.

 

광고질

보다시피, 시도때도없이 광고를 쳐보내고 있다.
사실 보기 싫으면 차단하면 되긴 하는데, 차단하면 또 라인페이 결제내역을 라인으로 못 보니까 뭔가 앙꼬없는 찐빵 느낌이고...
다른 XX페이도 광고야 하겠지만 내가 안보면 그만인데, 라인페이는 라인으로 광고가 날아오니까 내 일상에 비집고 들어오는 느낌이라 사람 기분 상하게 만든다.


여하튼 라인페이는 극혐이다.
라인페이에 포인트가 좀 남아있어서 아직 지켜 보고는 있는데, 언제쯤 구미 당기는 이벤트를 할런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