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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사는 외노자
1일 1식과 산책 본문
어느덧 30대도 초반이라 하기 어려운 나이다.
요즘들어 하도 놀러다니다 보니, 체중이 훅훅 오르더라.
그래서 다이어트라고 평일엔 1일 1식을 하고 있다.
1일 1식...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는 거다.
다만 먹기위해 사는 몸이니, 주말엔 해금한다.
그리고 난 술을 못마시면 살아갈 수 없는 몸인지라, 저녁은 무조건 먹는다.
즉, [평일 한정 저녁밥만 먹기]가 유일한 룰이다.
하루의 흐름은 이렇다.
일단 출근 시간이 자유로운 편이라, 9시까지 푹 자고 씻고 출근하면 대략 10시 반.
이미 아침 시간은 끝났다.
그럼 점심이 문제인데...
이 점심시간 1시간을 산책으로 전부 사용하고 있다.
걸어다니면서 경치도 보고 하면 배고픈지도 모르겠더라.
특히 요즘은 카치도키로 출근하다 보니, 조금만 걸어도 바다를 볼 수 있어 산책하는 재미가 두배 세배는 올랐다.
아래는 산책하며 찍은 사진.
1시간씩 걸어다니니까 진짜 어지간한 곳은 시간 걱정없이 돌아다닐 수 있다.
특히 점심시간도 내 맘대로 나가면 되니까, 배고프다 싶으면 나와서 돌아다니면 된다.
막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걸어다녀도 괜찮다.
그렇게 점심도 거를 수 있다.
그럼 회사 마치고 집에 갈 때까지 오늘의 저녁밥만을 생각하면 된다.
진짜 그날 꽂히는 음식을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먹는다.
하루종일 비어있던 속에 음식과 술이 들어가니, 그야말로 감로가 따로 없다.
하루하루 존맛탱 저녁밥을 조질 수 있다.
점심을 무리하게 굶는거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솔직히 점심밥은 제대로 계획해서 어디 레스토랑 런치라도 조지는게 아닌 이상, 배 채우려고 먹는게 보통이다.
평일 점심시간에 좀 맛난데서 점심 먹으려다간, 줄서다 시간 다 가서 결국 맛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허겁지겁 배에 밀어넣고 회사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니 진짜 먹고싶은 점심은 주말에 여유롭게 먹자.
맛있는 건 맛있게 먹어야 한다.
그게 만드는 사람에게도 예의다.
여하튼 결론은 이래 살다 보니 살도 빠지고, 점심시간에 햇살도 쬐고 공기도 마시니 참 좋더라.
조건 되는 분들은 시험삼아 한번 시도해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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