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사는 외노자

2018.02.07 Pattaya-Koh Larn 본문

Trip/2018.02_Thailand

2018.02.07 Pattaya-Koh Larn

Enrai 2018. 2. 18. 16:51

친구가 산호섬 가이드 시켜주기로 한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이빨 닦는 중...

갑자기 물이 안 나온다...

 

일단 독박쓰면 안되니까 카운터에 전화해서,

방 전체에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을 확실히 해 두었다.

 

다만 고칠라면 한참 걸릴 것 같으니...

세수와 양치는 그냥 냉장고에 비치된 생수로 해결했다.

군대 있을 때, 겨울이면 매번 수도관이 얼어서...

몰래 받은 정수기 물 한 컵으로 세수와 양치를 하곤 했다.

그거에 비하면 뭐... 생수가 1리터나 있으니 충분하고 남지.

 

로비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있으려니 친구가 바이크를 몰고 호텔에 도착.

일단 짐은 맡겨두고, 친구 바이크 타고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도중에 식당에 들러 카우팟으로 아침을 때웠다.

 

 

전날 워킹스트리트를 거쳐 빡씨게 걸어서 도착했던 파타야 선착장.

오늘은 친구가 바이크로 쭉 밟고 오니 금새 도착한다.

 

 

길가에 대충 바이크를 대 두고, 배에 올랐다.

 

코란까지는 대략 30분?

친구는 배멀미 때문에 나한테 어제 사 둔 야돔 좀 빌려달라 하는데...

불행히도 아침에 짐 쌀 때 그냥 같이 캐리어에 넣어 버렸다.

덕분에 도착할때쯤엔 이미 피곤한 친구...ㅋㅋ

 

선착장은 대충 이런 느낌이다.

 

선착장 바로 앞에 보이는 해변.

그야말로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사람 많은 해변은 그냥 지나치고, 바로 바이크를 빌리러 갔다.

바이크 대여는 300바트.

친구가 200바트로 깎았다.

이걸 타고 코란섬을 일주했다.

 

한국인이 이걸 빌리려면 한국 원동기 면허가 있어야 한다.

다만 한국 원동기 면허 취득은 엄청 어려운 걸로 알고 있다...

 

 

친구 뒷자리에 앉아서 편히 섬을 돌아다녔다.

평생 탈 바이크는 파타야에서 다 타고 가는 듯 하다.

인적 없는 길을 달리며, 친구 뒤에 붙어서 누나 달려~~~만을 외쳤다.

코란 섬의 바람은 상쾌했다.

 

 

산 중턱에 올라 선착장 쪽을 바라보았다.

여기서 보니 그래도 내가 상상해 오던 동남아 바다 색깔이 나온다.

이쁘다.

 

 

이 분은 누구신지 모르겠다만...

아래쪽 해변에서도 잘 보이는 분이다.

인사나 한번 드리고 사진박고 산을 내려왔다.

 
 
중간에 슬러쉬도 하나 때리고.
 

바이크 타고 여러 해변을 돌았다.

어디가 어딘지 솔직히 기억은 못 하지만...

사람이 얼마 없으니, 바닷물도 엄청 맑더라.

 

바이크 없는 사람이 여기 들어오려면, 썽태우를 타는 방법 밖엔 없는 듯 하다.

실제로 그런 식으로 이동하는 분들이 꽤 있었다.

 

 

선착장에서 멀어질수록 물이 맑아진다.

 

 

선착장에서 멀어질수록 동양인 비중이 줄어든다.

 

 

 

헤헤.

 

 

처음엔 수영할 생각으로 수영복도 가져왔지만...

그냥 맑은 바닷물 보면서 발이나 담궈 보고 만족하기로 한다.

역시 바다는 남자 여럿이 와서 서로 던지고 노는게 가장 재미있다는게 내 평소 지론이다.

 

코란 섬을 한바퀴 다 돌고 나니 시간이 좀 남더라.

어차피 배는 사람이 다 차야 출발을 하니,

그냥 인적 없는 바닷가에서 돗자리 펴고 낮잠 좀 때렸다.

 

 

이후 오후 5시쯤 되니 배가 출발하려고 한다.

선착장으로 걸어가며 한 컷.

 

 

바로 타고 파타야로 돌아왔다.

 

호텔로 돌아와서 짐 챙기고, 오늘 묵을 호텔인 홀리데이인 파타야로 이동했다.

호텔 앞에서 잡은 택시... 택시비 200바트 받더라. 

50바트면 갈 거리인데.

맘같아선 그냥 걸어가겠다고 하고 싶지만, 친구가 잡아준 택시이니 그냥 탑승했다.

 

홀리데이인 파타야는 구관 신관이 있는데, 체크인 로비 또한 각각이다.

택시기사 아저씨도 얼타더니 그냥 구관 앞에 일단 세웠다.

호텔 사람이 택시 아저씨 못가게 잡더니 내 여권을 확인, 신관으로 가시랜다.

 

그래서 도착한 신관.

지금부터 호텔 사진 들어간다.

 

 

체크인을 하는데, 리셉션에 한국인 인턴분이 있더라.

타지 생활하는 외노자로써, 동지애를 느끼며 이래저래 이야기를 하고 체크인.

 

방에 도착했는데...

난 분명 킹사이즈 베드를 예약했는데 왠지 트윈베드더라.

어차피 혼자 잘 거고 난 잠버릇 좋은 편이긴 하지만...

이래선 사진 각이 안나오는데.

 

리셉션에 가서 말해봤더니 죄송하다면서 킹사이즈 방이 없으니 침대 붙여드리겠다더라.

어차피 하루 묵을 건데 그냥 됐다고 하고 다시 방에 들어왔다.

 

 

욕조가 없는게 흠이다.

어차피 샤워기만 쓰겠지만서도, 그래도 호텔에 욕조가 있어야 조금 간지가 사는데.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바다뷰.

바다와 인피니티풀 때문에 여길 예약했다.

테라스에서 맥주 한잔 깔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해가 지면 이런 느낌이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파타야 넘버투 호텔 상황을 생중계하고 나서

샤워 한번 하고 방 안에서 뒹굴대고 있으니, 친구도 씻고 집에서 나왔댄다.

호텔 로비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도 방에서 나왔다.

 

 

비치로드를 따라 걸으며 뭘 먹을지 고민한 결과,

그냥 전날처럼 태국 요리나 먹으면서 맥주 푸기로 결정.

 

 

 

친구가 다른 친구도 불렀대서, 3리터 비어타워를 주문하고 음식도 먹고 싶은거 다 막 시켰다.

데친 새우에 팟 타이, 푸팟 퐁 커리, 그리고 친구의 영원한 술친구 쏨탐까지.

 

근데 친구의 친구가 약속 캔슬...

결국 둘이서 다 먹느라 배 터질 뻔 했다.

 

 

이거 다 마시는거 진짜 오졌다.

3리터 비어타워를 다 마셨더니 완전 알딸딸해지더라.

고생한 친구 보내고, 호텔 돌아와서 꿀잠 잤다.

 

'Trip > 2018.02_Thaila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02.09 #1. Wat Pho & Kaosan  (0) 2018.02.19
2018.02.08 Return to Bangkok  (0) 2018.02.19
2018.02.06 Pattaya  (0) 2018.02.18
2018.02.05 Ayutthaya  (0) 2018.02.18
2018.02.04 Bangkok  (0) 2018.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