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사는 외노자

2018.02.06 Pattaya 본문

Trip/2018.02_Thailand

2018.02.06 Pattaya

Enrai 2018. 2. 18. 14:27

일어나니 9시.

바지가 아직 덜 말랐기에, 체크아웃은 12시 정각으로 결정했다.


일단 오늘은 파타야에 가는 것만 정해두었기에...

침대에서 뒹굴대면서 시간 분배를 어찌 할지 고민하다가, 

일단 짐을 다 싸두고 밥먹으러 나갔다.


호텔을 나와서 맨 처음 보인 음식점에 그대로 들어왔다.

손님은 나 빼곤 한 명 뿐이었는데, 뭔가 좀 비싸보이는 음식점이었음.



...메뉴 보니 실제로 비쌌다.

대충 다른 가게의 2배 정도 가격.

일본어가 적힌 시점에서 예상은 했다.



팟 타이와 레몬그라스 드링크.

둘다 개졸맛이었다.

타이 음식은 뭘 먹어도 실패란 게 없구나 싶어서 다시 한번 감탄.


이후 호텔 돌아와서 조금 덜 마른 바지를 마저 챙기고 체크아웃했다.

호텔에 짐 맡기고 방콕서 좀 놀다 올까 하다가...

다시 역에서 여기까지 돌아오기도 짜증나고 해서 그냥 바로 파타야 가기로 결정했다.

역에서 호텔까지 오면 일단 땀투성이가 되는데, 체크아웃을 해버렸으니 샤워도 못할 테고...



12시 반에 역까지 가는 호텔 툭툭이 있어서, 쿠키런 하면서 기다리다가 타고 역으로 이동했다.



이후 한 정거장 거리인 에까마이역에서 내려서 버스터미널로 이동.



떡하니 파타야 가는 버스가 보인다.

108바트.



12시 54분에 도착해서, 파타야행 13시 10분 버스 두자리 남은거 표 구입.

맨 뒷자리인데, 앞자리와 상당히 떨어져 있기에, 다리 쭉 뻗고 편하게 이동했다.

다만, 안전벨트는 ㄹㅇ 장식급이라...

태국 대중교통에 대한 신뢰를 또 한번 잃었다.



특히 눈앞의 화장실.

이거 문이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아서...

자다가 눈 떠 보니, 버스가 흔들리는 리듬에 맞춰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고 있더라.

완전 짜증났다.



이 생수는 내맘대로 아사다 라고 읽기로 했다.


파타야 도착 시간 3시 15분.

대략 2시간 정도 걸렸다.

친구한테 적절하냐고 물어 보니, 밴 타면 1시간 반이면 간다고 하더라.

근데 난 밴을 다시 탈 자신이 없다...


내리자마자 보이는 썽태우 기사한테 빠이 KTK를 외치니, 50바트 내랜다.

탑승하고 보니 승객이 나 빼고 8명인데, 그 중 4명이 한국인이고 2명이 일본인이더라.

옆자리 양형이 난 어느 나라 사람인지 궁금한 듯, 내 폰화면을 흘낏흘낏 쳐다봤음.


한 10분 좀 넘게 달리니 오늘의 숙소에 도착.



내려서 체크인 마치고 짐정리를 시작했다.

스위트룸으로 예약을 했더니, 방이 엄청 넓어서 좋았다.

안에서 배드민턴 해도 될 정도였다.


이런 방이 하루 7천엔이라니... 완전 개이득인 부분이었다.

뭐, 빛좋은 개살구라는 걸 금방 알게 되었지만...

여하튼 방은 이러하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광경.



레지던스답게 키친이 제대로 존재한다.

베란다는, 정면의 베란다와 통해 있다.

엄청나게 길다.



거실 겸 침실만 따로 풀샷.

안마의자가 맘에 들었다.

바로 20분 정도 이용했음.



베란다 쪽에서 바라본 방은 이런 느낌이다.



화장실은 욕조도 있고 샤워룸도 있음.

다만, 난 욕조는 사용하지 않았다.


일단 동네 구경도 할 겸 나와서 호텔 앞 편의점서 맥주 사 쟁여두고,

태국 친구에게 연락해보니 딱 근무시간 끝났다 하더라.


친구는 씻고 오겠다고 해서, 친구 올 때까지 바다 보러 갔다.



KTK에서 바다까지는 걸어서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다만, 길 건너기가 방콕보다도 무서웠다.

차고 오토바이고 다 자비없이 쌩쌩 달리더라.


겨우겨우 도착한 바다.

생각보다 수질이 좋지는 않다.

파타야 물이 똥물이라더니, 진짜 그런가보다...

몸 담그고 싶은 물은 아니었다.

그래도 경치는 너무 이뻐서 바로 사진찍기 돌입.



이 경치를 보면서 술을 안 마실 순 없지.



바로 편의점에 달려가서 싱하를 사 왔다.



태국 맥도날드 명물이라는 콘파이.

그냥 한국 횟집 스끼다시로 나오는 버터옥수수를 쟁여넣은 느낌.


파타야 똥물 보면서 셀카 좀 찍고 돌아오니,

친구가 딱 지 바이크 몰고 호텔 오는 중이었다.

실제 보는건 처음인데, 사진이랑 똑같이 생겨서 바로 알았다.

친구도 나 보고 바로 아는 체 하더라.


방에 다시 들어갈 일 없이, 그냥 친구 바이크 뒤에 타고 바로 밥 먹으러 이동했다.

괜찮아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 카우 팟 시켜서 먹었다.


근데 밥 먹는데 뭔 주위가 다 한국인이더라.

친구한테 여기 유명한 가게냐고 하니, 그냥 보이길래 들어온 가게래서...


너무 궁금하길래 그냥 뒤쪽 테이블 사람들한테 물어보았다.

여기 한국서 유명한 가게냐고...

쌀국수가 유명하다더라.

하긴 보니까 다들 그거 먹고 있더라.

나도 쌀국수 시킬 걸 그랬다.



밥 다 먹고 나니 친구가 어디 가고 싶냐고 그래서...

딱히 뭐 없고, 그냥 파타야 바다봤으니 만족했다 했더니

같이 마트 가서 태국여행 기념품을 추천해 주더라.


이래저래 구경하다가, 야돔과 후라이드 두리안을 구입했다.

야돔이라길래 뭔가 발음이 야한 것 같은데...

콧구멍에 꼽는 멘솔 같은 거다.

한번 꼽으면 코가 뻥뚤림.

가격도 짱싸고 너무 좋았다.



친구 바이크 트렁크에 짐 쟁여두고, 파타야 워킹스트리트로 이동했다.



사람 엄청 많더라...

찍고 보니 다른 관광객들 정면샷이 많길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다 블러 효과를 넣었다.



구경이고 뭐고 밀려다니다가 워킹스트리트 끝자락에 도착했다.

그냥 파타야 전광판 사진 찍고 돌아왔다.


친구가 또 어디 가고 싶냐고 하길래, 그냥 맥주나 빨자고 했다.



함께 Bar Beer에서 똠얌꿍과 쏨탐 시켜놓고 얼음 넣은 맥주 한잔 하고 나니 기분 좋더라.



쏨탐과 똠양꿍.

특히 똠양꿍이 꽤 맛있었다.

쏨탐은 맛있긴 했는데... 샐러드에 게가 들어간다는 게 뭔가 나로선 조금 거부감이 오더라.

그냥 파타야만 먹고 게는 안 먹었다.

근데 친구는 같이 술이나 밥 먹을 때마다 이건 계속 시키더라.

종류도 많은데 꼭 게 들어간 걸로...


좀 마시다 보니 친구의 친구가 다른 한국인 친구와 함께 합류한댄다.

얘들은 다 자발적 가이드가 취미인가?...


술 다 마셔 갈 때 쯤 해서 2명이 도착, 같이 술 좀 마셨다.

오랫만에 한국어를 사용했더니, 꽤 재미있었다.

한국인 친구는 대학생이라더라.

나도 젊을 때 여행 좀 하고 싶었는데... 부러웠다.


대학생 땐 복수전공 하랴 아르바이트 하랴, 제대로 젊음을 즐기지 못했다.

일본 워킹홀리데이 때에도 학비 번다고 빡시게 일만 했었고...

도쿄 생활만 합계 4년에, 이제 5년째에 들어갔는데,

난 아직도 도쿄의 유명 관광지에 한번도 가질 않았다.


적당히 알딸딸해질 때 쯤 하여 시계를 보니 이미 1시여서 친구 보내고 호텔로 돌아왔다.



씻고 나서 테라스에서 담배 한대 피면서 맥주 한잔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경치가 그닥 좋은 건 아니긴 하지만, 이국의 밤거리를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 한잔은 또 별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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