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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일상

아베노마스크 도착

Enrai 2020. 5. 22. 15:08

망할놈의 코로나 덕분에, 2월 말부터 지금까지 계속 재택근무 중이다.
재택근무는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고...

나야 워낙에 집돌이다 보니,
집에서 넷플릭스 보고 플스하고 쇼핑하고...
배고프면 초밥이나 피자 시켜먹고,
가끔 우버이츠로 태국요리나 중화요리같은거도 시켜먹고...
맥주 땡기는 날이면 치느님도 시켜먹고...
근 3달, 집근처 200미터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

기껏 재택근무 하는데 재수없게 코로나 감염이라도 되면 안되니까...
어지간해선 아예 집 문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 하는 편이다.
가끔 쓰레기 버리러 나가게 되면, 그 김에 집앞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도 사 오고...
문 밖에 나갔다 왔으니 무조건 옷은 다 빨래 돌리고 바로 샤워까지. 

오늘도 아침에 일하기 싫어서 오전휴가 신청하고는 계속 게임하다가,
쓰레기도 버리고, 아마존에서 온 택배도 수령할 겸 집 문 밖으로 나갔다.
간만에 우편함을 열어보니, 아니나다를까 이런저런 잡 찌라시가 다 들어와 있는데...

드디어 우리집에도 왔더라.
아베노마스크!

아베노마스크

뉴스고 뭐고 안보고 그냥 일이랑 게임으로만 컴퓨터 켜다 보니,
한국 사는 친구가 "너 아베노마스크 받았냐?"라고 질문했을때도, "뭐야 그게"라고 되물었더랬지.
그 후로 뉴스 보니까 뭔가 문제가 많은 마스크더라.

일단 크기부터 내 얼굴이나 제대로 가릴 수 있을지 모르겠고,
거기다 일회용 마스크도 아닌 면 마스크...

나야 뭐 혼자사니까 두장 주고 빨아 쓰라는 것 같은데...

애초에 바이러스가 묻었을지도 모르는 걸 계속 입에 대라니, 나로선 절대 사양이다.

나야 뭐 집밖에 나갈 일이 없으니 마스크 쓸 일도 없어서...
집에 일회용 마스크 아직 20장정도 남아있어서 이건 필요없을 것 같다.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 전에 잠깐 사진이나 찍어 봤다.
간만에 포스팅거리 줘서 고마워요, 아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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